[2021-09-24] 겸손
하나님의 템포에 맞춰 가는 것
어제 성찬이가 하나님의 속도에 맞춰가고 싶다고 기도제목을 나눠줬다.
우린 때론 하나님 보다도 너무 앞서가려고 하기도 하며
하나님이 가라 하셔도 망설이고 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재훈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많은 감정이 오갔다.
재훈이의 마음이 공감이 되기에 뭐라 나무랄 수도 없었다.
재훈이는 재훈이 만의 열심이 있기에 뭐라하지 않고 재훈이의 속사정을 묵묵히 들어봤다.
나라도 상처 받고, 나라도 화가 많이 나고, 나라도 어른답지 못하게 행동했을 거 같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렇기에 우린 하나님이 필요하다.
존파이퍼 목사님의 짧은 설교영상으로 부터 겸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들었다.
겸손은 예수님보다 나은 대우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화를 내고 분을 품는 이유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권리 의식 때문이라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공정한 대결을 할 거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고 한다.
말다툼에서 꼭 이길 필요가 없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내가 옳다면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보다 앞서가서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나를 증명하기 원하며 나의 자존심을 세우기에 급급한 것 같다.
내가 중심이 되는 신앙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내가 목사님과 리더들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덕중 하나는 겸손이다.
겸손이 없다면 들을 귀가 없다.
들을 귀가 없으면 지혜가 없다.
시편에 나오는 모든 장들이 좋지만 그 중 39편을 좀 많이 좋아한다.
다윗의 시이다.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알았던 것 같다.
다윗의 마음 속에는 악인 앞에서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도 많았으며
선한 말도 하고 싶고 자신의 속이 뜨거워지며 입을 열고도 싶었지만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알았고 입에 재갈을 물렸다.
하나님 앞의 자신을 안 다윗의 지혜인 것 같다.
가장 지혜로웠던 왕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지 아니하였고
듣는 마음을 구하였으며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했으므로 지혜를 얻었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0:19)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잠언 13:3)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잠언 12:15)
‘11 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12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2:11-12)
우리 어리석게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으며
권고도 해주고 권계도 해주며 견책도 하며 책망을 함으로써
서로 함께 세워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실수할 수 있음을 알고 비판을 진지하게 수용함으로써
겸손을 배워가고 배려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