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8] 인생의 때

전도서에 ‘인생에는 모든 것에 때가 있다’고 나온다.
모든 때를 아름답게 만드셨다고

김기석 목사님 말로는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의 때를 알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하신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아름답고
청년은 청년다워야 아름답고
장년은 장년대로, 노년은 노년대로 때에 맞춰 살아가야지 아름다운 것이다.

나도 그 말에 공감을 한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버리며
몸은 아이지만 성숙함을 뽐내려고 하고 있고
아이처럼 놀아야 할 때이지만 경쟁을 하며 공부만 하고 있고
밖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할 때이지만 미디어에 빠져 살고 있고,,,

교회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봐도 그러한데
세상 밖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더 그럴까,,,
전에 유튜브를 봤는데 만6세 아이가 대학수학 책을 읽고 영어로 증명을 하며 발표를 하는 걸 봤다.
그 모습을 봤을 때 멋진 아이라기 보다는 마음이 아프더라
‘어메이징 메리’라는 영화는 미국가면서 비행기에서 본 영환데
이 영화만 봐도 그렇다.
사랑이 필요한 시기이고 아이처럼 살아야 할 시기인데
우리 어른들의 욕심으로 아이가 아이같이 살아가지 못하는 시대인 것 같다.

미국을 가면서 느낀 것이 정말 많다.
그 많은 일들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
자연을, 사회를 경험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우물안에 개구리만도 못하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밖에서 자연과 친해지고 자연의 위대함에 감사해하고 누려야 될 시기인데
요즘엔 유치부 아가들만 봐도 핸드폰 없인 못사는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는 되게 재미있게 된 놀이터도 엄청 많았고
맨날 친구들과 뒷산 놀러가고 눈오면 산에 길 만들어서 썰매타고 놀았었는데
요즘엔 안전이 중요하다 해서 놀이터들도 많이 없고, 있어도 되게 조그맣다.
그리고 다들 밖에서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만난다.😢

남자 아이들을 보면 어렸을 때 부터 성적인 것을 빨리 접하게 되고
여자 아이들을 보면 어렸을 때 부터 치장을 많이 한다.

청년으로서 우리가 좋은 모습을 바로 못 보여줘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청년이지만 청년의 때를 잘 살아가고 있나 되돌아 봐야하는 시기 같다.
이제 성인으로서 자립 할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할 시기인데
캥거루족도 유행이며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또한 성인이 된다는 것은 열정을 가지고 이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사색해야 할 시기인데
대부분은 성인이 된다는 것을 술 마셔도 되는 시기, 담배 사도 되는 시기, 자유롭게 책임감 갖고 성관계 맺어도 되는 시기, ‘이 때를 즐기지 않으면 언제 즐기겠냐’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
자유와 책임감이 성인이라는 명목하에 변질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다.

우리는 정말 어리석음 속에 살아가는 것 같다.
당연히 청년의 때는 지나간다.
근데 청년의 때를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놓고 있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아닐까 싶다.
청년의 때만을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면 노년의 때는 정말 슬플 거다.

정말 슬퍼해야 할 것은 자기의 때에 맞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그 때에 맞는 아름다움을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외적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내면의 빛이 사람들에게 빛추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모든 때를 아름답게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3:11)